"의미 있는 실천들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은 지난 1일 원내 2당이 가진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을 내려놓자는 서한을 20대 여야 의원 전원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원 의원은 서한에서 "2014년 말 국회도서관이 63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권이 아닌 학계 인사를 관장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건 원내 2당이 가진 국회도서관장 추천 권한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20대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들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원혜영 의원이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을 내려놓자고 제안했다. 

 

2014년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지낸 원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가진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회도서관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심사해 결정하도록 했으며 당규로도 정한 바 있다.

 

원 의원은 "20대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이라는 토대 위에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께서 보시기에 기득권으로 비치는 것은 무엇이든 과감하게 내려놓겠다는 각오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은 1987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야 협상의 결과물로 생긴 관행으로, 원내 2당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형식적 동의절차를 거쳐 임명하다 보니 전문성 부족과 정치적 편향성 시비가 제기됐다고 원 의원은 지적했다.

 

원 의원 측은 "국회도서관장 자리를 현재 새누리당과 더민주 가운데 어디서 추천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당 추천 몫인지와 관계없이 객관적인 추천기구를 통해 민간의 전문성 있는 인사를 뽑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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