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오늘(6일) 새벽부터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무단 방류를 시작했다.     © 중앙뉴스

 

북한이 오늘(6일) 새벽부터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무단 방류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방류량이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군은 피해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유관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 새벽 6시경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군에 따르면 북한의 황강댐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평소보다 대폭 늘어난 것을 확인했고, 아침 6시쯤 본격적인 방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류와 관련된 내용은 수자원공사에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군은 이번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했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평소보다 약 3m 높은 27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황강댐의 방류를 우리군에 공식 통보하지 않아 언제까지 방류할지, 얼마나 물을 내려보낼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황강댐은 우리 측 군남댐으로 부터 56.2km 상류 지점에 위치해 있다.

 

황강댐이 정식으로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하면 약 8시간에서 9시간이면 군남댐 수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재 북한의 황강댐은 만수위로 북한 전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지자 북한이 수문을 조금씩 개방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방류량은 초당 5백 톤을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군이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가장 우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목함 지뢰다. 북한은 군사 분계선 부근에 올해 들어 지뢰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4천발 정도를 매설했다. 이 가운데 70%가 목함 지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한 것이지만, 이번 방류를 틈타 고의로 목함 지뢰를 떠내려 보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군은 조만간 수색과 정찰을 통해 연천군 일대를 비롯한 주요 접경 지대를 중심으로 떠내려온 목함지뢰를 찾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자체와 목함지뢰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주변 민간인들과 야영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북한의 이번 황강댐 방류는 남한을 공격하려는 수공의 의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우리군은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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