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감, 최고조로 오르는 것 아닌가 우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이 김정은 위원장에 제재를 한 것에 대해 한반도 안전을 해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미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키로 한 것과 관련해 "제재와 압박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수준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의 김정은 제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국이 김정은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조치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감이 지나치게 최고조로 오르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카다피 수준으로 김 위원장의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도 있는데, 리비아는 내전상태가 아니냐"며 "한반도가 그 정도 긴장지역이 돼야겠느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무기를 개발한 김정은에 대한 압박과 제재는 당연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그동안 상당히 균형 잡힌 외교를 해 왔는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쪽으로 치우친 언행과 외교기조를 가져가는 것 아닌가"라며 "평화와 안전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국익을 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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