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한미 사드 1개 포대 한반도 내 배치 결정.

 

한미 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1개 포대를 한반도 내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8일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배치 부지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며,국방부는 늦어도 내년 말에는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 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사드 배치를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정책실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다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대한민국과 전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심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는 이와 관련해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밴달 참모장은 "사드 배치 결정은 한미동맹 방어전략의 중요 요소인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이날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위협에 대한 방어용으로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는 전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과 그 배경을 사전 통보했다.

이번에 배치되는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이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내년 말 배치를 위해 미국 본토에 배치돼 있는 1개 포대가 옮겨올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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