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고, ‘2012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2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당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10월 3일은 우리 민주당이 ‘집권의지’를 선포하는 날이며 그 중심에 손학규가 있겠다.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2012 정권교체’를 위해 전진하겠다. 당원과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지난 컥오프 통과후 소감을 밝힌 손학규 민주당 당대표 후보.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10·3 민주당 전당대회의 전초전이랄 수 있는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 선출대회가 11일 광주에서 점화돼 12일 부산으로 이어졌다.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고문이 각각 1승씩을 주고받았다.

전날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치러진 광주대회에선 선거인단 456명 가운데 4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97.1%에 이르렀다. 이 대회에선 김재균 의원(북을)이 247표를 차지해 195표를 얻은 강기정 의원(북갑)을 제쳤다.

12일 부산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선 투표자 613명 중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이 342표를 얻어 272표를 얻은 재선의 조경태 의원(사하을)을 눌렀다. 총 선거인 722명 중 613명이 투표해, 영남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인 84.9%였다.

두 지역은 정세균-손학규 계파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역이다. 부산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국내 언론비서관을 지낸 최인호 위원장이 정세균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전임 부산시당위원장이었던 조경태 의원 편에 섰다.

이번에 부산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조 의원과 최 위원장은 지난달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도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조 의원은 사하갑 지역위원장 선정을 전대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한 반면, 친노와 손잡은 정 전 대표 쪽 당권파는 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를 거부했다.

광주에선 손 후보 쪽이 승리를 거뒀다. 김재균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광주지역에서 손 전 대표를 도왔다. 반면 486인 강기정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이다.

손 전 대표 쪽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긴 것은 최근 광주지역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전대 출마자 가운데 가장 높게 나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광주에서 손 전 대표의 선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 쪽은 “앞으로 광주 지역 승리를 위한 전략을 정교하게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11일 "당 대표가 되면 국정을 책임지는 공당의 지도자로서 여수박람회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민주당 10.3 전당대회 전국투어 첫 행사인 광주시당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 여수에 들러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민들의 열정으로 유치된 여수박람회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이어 "최근 사태(오현섭 전 시장 비리사건)가 여수시민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더 이상 여수시민들의 자긍심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고 특히 오 전 시장 수사는 엄정하게 하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수사과정에 대한 피의 사실들이 여과 없이 유포되고, 여수정치권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로 국제적인 신인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국회 여수박람회특위가 있지만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여수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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