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책은행에 대응 조치

[중앙뉴스=함승창 기자] 중국의 12개 대형 민영은행들이 인터넷 금융연맹을 출범시켜 상호 계좌인증 등 협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계좌이체에 부과하던 수수료도 면제키로 했다.

 

29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신(中信)은행, 자오상(招商)은행, 민성(民生)은행 등 대형 민영(상업)은행 12곳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협약 체결식을 갖고 '상업은행 인터넷금융연맹'을 발족했다.

 

12개 '상업은행 인터넷금융연맹' 회원사들은 시스템 상호연동, 계좌 상호인증, 자금 유통확대 등 각종 협력을 추진하고 모바일 뱅킹과 개인 인터넷 뱅킹 등 온라인을 통한 은행간 이체 수수료도 액수에 제한없이 일괄적으로 면제키로 했다.

 

지난 2월 중국의 5대 국유은행(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은행)이 은행간의 모바일 뱅킹 수수료와 5천위안(약 85만원) 이하의 인터넷 뱅킹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를 발표한 바 있다.

 

12개 민영은행의 이번 조치는 국유은행들의 선제적인 조치에 맞불을 놓으면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나 웨이신즈푸(微信支付)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업계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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