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중동 여행 중 낙타유를 마신 60대 한국인 남성이 브루셀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63·무직)가 쿠웨이트를 여행하면서 낙타 초유를 마셨다가 브루셀라증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 질병관리본부는 A씨(63·무직)가 중동지녁을 여행하면서 낙타 초유를 섭취했다가 양브루셀라증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귀국 후 발열, 두통, 관절통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고, 브루셀라증의 한 종류인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브루셀라 멜리텐시스는 염소, 양, 낙타 등을 통해 옮겨지며, 브루셀라 중 병원성이 가장 높다.

브루셀라 멜리텐시스가 국내에 신고된 것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건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여행사의 프로그램에 따라 낙타에서 방금 짜낸 초유가 신선하다고 생각해 이를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함께 낙타목장에 간 사람들도 감염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낙타유·낙타고기 등의 섭취가 브루셀라뿐 아니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는 행동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