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싼타페 추돌사고

 

[중앙뉴스=신주영기자]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진 부산 싼타페 추돌사고와 관련해 급발진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가 해당 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과 공조해 제동장치 등을 포함한 차량의 결함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은 현대 싼타페 2002년식 디젤 차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초기 조사는 사고 차량으로만 한정한다"며 "다만 조사 과정에서 해당 기종의 전 차량에 있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제작결함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추가 조사와 함께 리콜(시정조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부산 남구의 한 교차로에서 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한 뒤 도로에 주차돼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싼타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세 살배기 남아 1명, 생후 3개월 된 남아 1명, 두 아이의 엄마 한모(33)씨, 아이들의 외할머니 박모(60)씨가 숨졌다. 외할아버지이자 운전자인 한모(64)씨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자 과실이나 급발진 등 차체 결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운전자 한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급하게 좌회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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