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전쟁 뛰어든 중국 샤오미, VR기기 첫 공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중국 샤오미가 HTC, 삼성전자 등에 이어 가상현실(VR)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오미는 가상현실 헤드셋 '미(Mi) VR 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 샤오미의 VR 헤드셋    

 

이 기기는 겉이 인조섬유 재질이며 지퍼를 열고 4.7∼5.7인치 스마트폰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는 미 VR 플레이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 1일 베타 테스터 모집을 시작한지 8시간만에 100만명 등록을 마쳐 시장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베타 테스터는 샤오미 VR 헤드셋을 1위안(약 167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가성비를 내세워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북미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폰 위주로 형성됐고 특허소송 우려로 샤오미가 시장진출을 늦춰왔다.

 

저가형 VR 헤드셋은 스마트폰의 주변기기처럼 시용할 수 있어 단말기의 쓰임새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에 샤오미는 자사 스마트폰의 출시국가에만 VR 헤드셋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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