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8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추진한 과제와 8월 주요 과제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정부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수요 확보 등 세 가지 선행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한 매각 기본방침을 이처럼 확인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을 팔기 위한 절차만 마련하는 게 중요하겠느냐 아니면 실제 매각 성공이 중요하겠느냐"며 "우선 실제 매각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매수수요가 어느 정도 있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 확인을 해야 한다"며 "서류나 공식절차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로 타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세부 매각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도 가능하다고 매각 방식의 방향을 열었다"며 "구체적으로 시장수요를 파악해 어떤 틀로 매각할지를 공적자금위원회 주도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수요나 매각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매각방안은 관련 법규의 적용을 받고 있는 데다 여러 관련 분야의 공감대 형성도 있어야 한다"며 "성공할 수 있는 매각방안을 위해 전제조건을 확보하고자 예금보험공사와 공자위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각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 매각할지를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고 확정적으로 결정돼 있지도 않다"며 "너무 늦어지지 않게 분명한 의지를 갖고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안방보험의 우리은행 지분인수 타진과 관련해서는 "안방보험에 대해서는 전혀 접촉한 바 없고 (지분인수에)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알고 있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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