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BC 방송은 제3국 망명을 신청한 외교관이 북한 최고의 서유럽 전문가인 태용호 부대사라고 전했다.     © 중앙뉴스


16일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탈북해 제3국 망명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영국 BBC 방송은 제3국 망명을 신청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은 선전 담당 태용호 부대사(deputy to the ambassador)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제3국 망명을 신청한 외교관이 북한 최고의 서유럽 전문가인 태용호 부대사라고 전했다.지금까지 확인된 탈북 외교관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다.

 

보도에 따르면 태용호는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며 가족과 함께 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에서 몇 주 전 자취를 감췄다.

 

태용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에서 오해를 받고 잘못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용호 부대사는 지난해 5월 북한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 공연을 관람할 때 수행을 담당하기도 했다.특히 태 부대사는 북한 외무성의 손꼽히는 서유럽 전문가다.

 

중국에서 유학해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고, 김정일의 덴마크어 전담 통역 후보로 뽑혀 덴마크에서도 유학하고 근무했다. 이후 EU 담당 과장으로 승진했다가 10년 전부터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북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홍보 역할을 맡아왔다.

 

한편 태 부대사의 제3국 망명과 관련해서 영국 정부와 주영 한국대사관은 진위여부를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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