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일부터 28만원에 판매...5개월 간 전기밥솥,드론 등 10여개 분야 진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중국의 전자기기업체 샤오미(小米)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밥솥에 이어 이번에는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Mi) 로봇 진공청소기'를 9월 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로봇 청소기는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와 유사한 디자인이라고 SCMP는 전했다.

 

▲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가 31일 로봇 청소기까지 내놓았다.    

 

9월6일부터 판매하는 로봇 청소기는 지난 3월 샤오미가 자체 생태계에 속한 제품 브랜드를 ‘미지아(米家)’로 통일한다고 발표한 이후 5개월간 전기밥솥 드론 등 10여개 분야에 새로 진출한 데 이은 것이다.

 

가격은 1천699위안, 한화로 28만3천원 상당이다. 비슷한 기능의 룸바가 5천699위안인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샤오미 로봇 청소기는 3시간이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한뒤 250평방미터에 해당하는 면적을 청소할 수 있고, 1800Pa(파스칼, 기압의 단위)에 이르는 높은 흡인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아 온 샤오미는 최근 가전기기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밥솥을 출시했으며 모든 가전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미자'(米家) 애플리케이션도 내놨다.

 

한편, 샤오미는 2011년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3년째인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며 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올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4위로 내려앉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실적 회복을 위해 인도에 이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샤오미는 이와 함께 자사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가전과 정보기술(IT)제품을 늘리는 식으로 고객층을 두텁게 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林斌) 총재는 6월 위클리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해 샤오미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TV·공유기 세 부문에 집중하고, 공기청정기·드론·밥솥 등 스마트폰과 연계 가능한 각종 제품은 샤오미가 투자한 55개사가 만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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