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뱃값 인상으로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면세점에서의 판매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담뱃값 인상으로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면세점에서의 판매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억 1천110만 갑으로 전년 대비 43.2% 급증했다.판매 금액은 40.3% 늘어난 4억 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전체 담배 판매량이 33억 3천만 갑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수치에는 면세점 담배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억만 갑 초반대를 유지하다 정부의 담뱃세 인상 방침이 발표된 2014년 1억 4천740만 갑으로 17.9% 급등한데 이어 2015년에는 2억 갑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8월까지 1억 5천530만 갑이 팔려나갔다.이는 2014년 한해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2억 3천만 갑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선 의원은 "담뱃값 인상 전 담배회사들이 재고를 쌓아 수천억의 부당 이익을 챙기고, 담배 수입과 밀수가 각각 2배와 7배 급증하는가 하면 면세점 판매는 40% 이상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서민들을 위해 담뱃값을 다시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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