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시간이 없어서 특위가 해산에 이르러”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특위를 한 달 연장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사안과도 연동하지 말고 피해자 대책을 세우기 위해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위를 한 달만 연장해 줄 것을 여당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 우상호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특위를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다국적기업의 사과를 받았지만,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특위가 해산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맞붙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한 달만 연장해 후속대책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자고 호소했지만 안됐다"며 "이는 여야 정쟁과 무관한 민생문제이다. 피해자들이 여야 대립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성과 연봉제 시행시기를 유보하고, 노조는 파업을 중단한 뒤 국회에서 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합의를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청 운전요원으로 뽑은 서울청 차장 부속실장이 "우 수경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 운전이 서툰 사람은 어려울 수 있는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갔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박종철 사건 때 '탁하니 억하고 죽었다'는 변명 이래 가장 희한하다"며 "수많은 의경 지원자들이 밤새 코너링 연습을 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어이없는 변명은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검경이 왜 민정수석 감싸기 대변인실로 전락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를 이끌던 전경련이 청와대 수석 한 마디에 모금조직으로 전락하고, 추상같은 수사에 나서야 할 검찰이 일개 민정수석에 꼼짝 못 하고 있다. 한국 조직들이 이렇게 썩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정책, 새로운 검찰을 만들기 위해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