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윤호중의원(기획재정위원회, 정책위의장)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입은행은 당기순이익 9379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임직원 성과급으로 53억원을 지출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수출입은행 직원 평균 보수액은 9,543만원이고, 그 중 1인당 평균 성과급은 2,548만원에 달했다.

 

수출입은행이 최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특정 대기업에 쏠려있던 대출 및 보증이 부실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입은행의 부문별 연체채권 발생현황을 보면, 건설플랜트와 선박부분에서 연체금이 급증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과 같은 대기업을 상대로 리스크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왔다.

 

수출입은행의 부문별 대출잔액을 보면, 2016년 8월 현재 건설플랜트와 선박부문에 대한 대출잔액이 38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5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입은행은 막대한 부실채권 양산으로 은행의 건전성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직원들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직원이 받은 성과급은 364억원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는 9천억원 이상 적자를 봤지만 53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무책임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호중의원은 ‘은행이 리스크 평가를 잘못해서 부실을 눈덩이처럼 키웠는데, 책임은 커녕 성과급만 펑펑 지급하고 있다’면서‘정부의 무능력한 관치금융이 결국 국책은행의 무책임경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책은행 부실 관리 대책과 함께 국책은행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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