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인천 전당대회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연휴를 끝내고 다시 유세전을 재개해 막판 후보간 연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 1주일만에 재개된 각 후보들의 유세전은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 목소리로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며 차기 당권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은근한 신경전도 이어갔다. 정동영, 후보는 "사랑을 받기도 했고,뜨거운 비판 속에 차가워지기도 했습니다. 이 뜨거움과 차가움 속에 저는 단련됐다."고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당대표는 정통성이 있어야 된다. 정체성이 맞아야 된다. 제가 대표가 되면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후보는 "대선실패, 총선실패, 민주당의 존재감의 실종 이 리더십은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국민은 지금 별탈없이 야당관리나 잘하는 민주당 이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권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6일 서울·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과열 양상을 빚어온 후보 간 경쟁은 이날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충조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8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주의나 시정 촉구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은 후보 4명(최재성·박주선·천정배·이인영)을 발표해 따로 감사를 표했을 정도였다. 이날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선 김성순 의원이 우원식 전 의원을 제치고 서울시당 위원장이 됐다.

전대는 당초 대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한 정세균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이 나왔지만 손학규 후보는 비호남 지역 위주로 바람을 타고 있다. 정동영 후보도 상층부 장악력은 약하지만 바닥 당심에서 20% 안팎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 나름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기반의 박주선 후보도 많은 고정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도 관건이다. 전대 규정이 바뀌면서 당원 4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손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도 대의원 투표와 마찬가지로 1인2표가 적용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많다.

이 때문에 결국 후보자 간 짝짓기인 ‘합종연횡’으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자별 짝짓기로 2순위 표가 1등과 꼴찌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정세균·최재성, 쇄신연대가 지원하는 정동영·천정배 등이 서로를 밀어 주는 형국이다. 이인영 후보는 여러 후보들로부터 부분 지원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제투표’도 변수다. 빅3는 각각 정세균 연임불가론, 대선 패배 정동영 불가론,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불가론 등을 내세워 상대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천정배·이인영·최재성 등 하위권으로 평가되는 후보자들은 표 가뭄 속에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보 가운데 단 한 명만이 탈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간 연대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니다.  1인 2표제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남은 한 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동영, 정세균, 손학규 후보 등 빅3의 지지율이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의 남은 한 표를 붙잡기 위한 빅3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원과 일반 국민들은 손학규 후보쪽에 마음이 간다는 것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서울대회와 함께 경기도·인천대회를 끝으로 후보들의 모든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당권의 향방에 따라 차기 대권구도도 가늠할 수 있어 다음달 3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