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돌파 예상, 한국 '마지막 300만 도시' 될 듯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인천시 인구가 다음 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300만 도시 탄생은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시기적으로는 1980년 부산에 이어 36년 만이다.

 

▲ 인천 인구가 300만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인천 인구는 299만9천714명이다. 300만명까지는 불과 286명이 남았다.

 

인천시는 최근 인구 증가 추이를 볼 때 17일께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매일 오후 6시 10개 군·구의 전입·전출·출생신고 집계를 취합하며 300만 돌파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시는 다른 주요 도시가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 고무돼 있다.

 

서울 인구는 지난 5월 28년 만에 1천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부산 인구는 2010년 360만명에서 올해 355만명으로, 대구 인구도 같은 기간 253만명에서 251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28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20만명이 늘었다.

 

인천의 인구는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맞물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전세대란에 따른 인구 유입도 인구 증가의 한 원인이지만, 10년 전 경제자유구역 입주 개시 후 경제구역 인구가 현재 25만명까지 늘어났다.

 

인천시는 전국적인 인구 증감 추세를 고려할 때 인천이 한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로 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1만 인구의 대구는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전(151만명), 광주(147만명), 울산(117만명) 등 다른 광역시는 300만명 돌파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1979년 100만명, 1992년 200만명에 이어 이번에 300만명까지 돌파하며 메가시티로 자리잡았다.

 

서울 위성도시에 불과하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송도·영종·청라 등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발판 삼아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로 성장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재정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강도 높은 재정개혁으로 10년 만에 인천시 본청 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로의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이 행복한 300만 인천시대' 구현을 지향한다.

 

공동체 도시, 해양 문명도시, 글로벌 거점도시, 녹색도시 등 4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부서별로 세부 사업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300만 인구 돌파를 기념해 도시 브랜드도 10년 만에 교체했다.

 

새 브랜드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의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이다.

 

'올 웨이즈(all ways)'가 '항상'이라는 뜻의 '올웨이즈(always)'와도 같은 발음인 점에 착안, 모든 길은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언제나' 인천으로 통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한국 최초의 은행·우체국·호텔·자장면·축구·야구 등이 인천에서 시작된 것처럼 언제나 대한민국의 처음은 인천이라는 자부심을 브랜드에 녹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든 곳이자 외국인이 가장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한국의 첫 번째 도시"라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 역할을 앞으로도 항상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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