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4남북정상선언' 발표 등 남북간 화해협력에 기여한 점 감안한 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냈다는 사실을 조선중앙통신 방송을 통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25일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로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량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앙통신은 이 조전을 어떤 경로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보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소식을 서거 다음날 신속하게 전달한 데 이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낸 것은 지난 2007년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10.4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는 등 남북간 화해·협력에 기여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북한은 故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故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의 별세 때도 신속히 보도하고 유가족 등에게 조전을 보냈으며, 정주영 명예회장때에는 고위층 간부 4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보냈었다.


한편, 북한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발송함에 따라 조문단을 보내올지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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