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누리당,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 공범”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석고대죄하고 “나부터 조사하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 "대통령도 예외가 되는가.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어떻게 수사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대통령이 먼저 할 일은 국민께 석고대죄 하는 일이고, 국민을 향해 '나부터 조사하라', '성역 없는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은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대로라면 최순실 일가와 그 부역자들이 모든 증거를 은닉할 것이다. 검찰이 최순실과 그 부역자에 장단 맞추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려면 최순실을 비롯한 모든 혐의자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 추 대표는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을 거론한 뒤, "박 대통령이 이명박정권의 우병우 행세를 한 최 수석을 새로운 부역자로 임명, 분노한 민심 앞에 정치검찰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검찰 수사권을 직접 휘두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검찰에 출두해 긴급체포된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국민이 10월의 마지막 밤도 잊은 채 공황장애에 걸린 것 같은데 피의자 최순실이 공황장애를 호소했다고 한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박근혜정부의 국기문란에 분노를 넘어서서 공황상태에 빠질 지경인데 최순실이 그런 말을 하니 끝까지 참 어이가 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추 대표는 여권에 대해 "새누리당 역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협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어제 이정현 대표의 사퇴거부, 정진석 원내대표의 적반하장식 '피해자 코스프레'를 보면서 정말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의 호위대라고 확신하는 순간이었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 공범으로, 얼렁뚱땅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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