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부총리와 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이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 이준식 사회부총리와 조윤선 문체부장관이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이화여대 감사 등을 엄하게 시행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 또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한 후, "최근 문화부와 관련된 여러 사업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장관으로서 이를 시정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법령 위반이나 사익 도모 등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사업을 재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하고, 1차관을 팀장으로 하겠다"며 "검찰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도 의원은 여당을 향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진실규명 노력을 정치공세로 폄훼하고 일반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난 국정감사 때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시선이 모인 교문위가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쓰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말씀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에게도 원만하게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불량 상임위가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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