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광장에 故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의 주장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광화문광장에 故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의 주장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광화문광장에 故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내년부터 설립 시까지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도 밝혔다.

 

동상건립추진위의 계획에 대해 국민의당은 "우상화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좌파진보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공동대표 인명진 목사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정신이 있으신지 모르겠다”며 동상을“함부로 세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정희 우상화는 김일성 우상화 흉내내기요, 이것이야말로 종북"이라며 "진정한 존경은 동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효도는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아버지를 이용해 작금의 위기를 넘겨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망한 개꿈일 뿐이요, 남아있는 박정희 향수마저도 없애는 불효를 저지르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명진 목사도 “이분들(동상건립추진위원)이 다 그래도 이름이나 있으신 분들인데, 신문도 안 보시는지”라며 “이런 분들이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까지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됐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故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설립 소식에 네티즌들은 "광화문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다면 부숴버리겠다”, "광화문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 딸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도 안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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