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CNN은 북극해 빙하가 2012년 이후로 다시금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지난 9월 CNN은 북극해 빙하가 2012년 이후로 다시금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 대표인 마크 세레즈는 '이번 여름이 비교적 선선했는데도 현재 해수 빙하는 최저치보다 조금 더 남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NASA와 NSIDC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 수치가 9월 10일 4,400만 제곱킬로미터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금까지 기록 중 최저치는 2012년 9월의 수치인 약 3,390만 제곱킬로미터다. 3세대 이후 북극해 빙하가 없어질지도 모른다응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호주 남극 기후및생태계 협동연구센터의 인 젠 리져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라면 3세대 안에 해수빙하가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이야 해수 빙하가 있지만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악화하고 있다. 해수 빙하가 점점 얇아지고 양도 줄어들면서 지난 수 세기 동안 이뤄진 기후조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겨울에도 해수 빙하가 제대로 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후학자이자 보고서의 주 저자인 클레어 파킨슨은 1986년 이후 북극해 빙하가 늘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반면 더 줄어들었다는 기록은 75번에 달한다고 말했다.

 

"9월에만 해수 빙하가 줄어든 게 아니다. 기록에 따르면 빙하의 양은 한겨울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NSIDC의 수석과학자 테드 스캠보스는 "앞으로 수년 안에 더 따뜻한 기후가 오면서 빙하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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