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숫자도 점점 좁혀져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트럼프가 클린턴에 투표한 조기 투표층에게 이제라도 바꿀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6개 주(州)에서는 이미 투표한 것도 바꿀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직접 힐러리 클린턴이 큰 실수를 한 사실을 목도한 만큼 이제라도 당신의 투표를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바꿔라"라고 요청했다.

 

▲ 트럼프가 힐러리에 투표한 조기 투표층에 투표한 것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전날 밤 위스콘신 주 유세에서도 재투표를 촉구하며 클린턴 지지층 빼앗기에 주력하는 등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됐던 미 대선은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지금은 승패를 가릴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이 됐다.

 

실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 1일 추적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46%대 45%로 클린턴을 처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승패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숫자도 점점 좁혀지고 있다.

 

미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집계 결과를 보면 현재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226명, 180명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132명은 오하이오 주를 비롯한 경합주에 배정됐다.

 

간접선거 제도를 취하는 미국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

 

RCP 집계로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경합주를 제외하고도 272명에까지 달했으나, FBI의 재수사 변수가 터져 나오면서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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