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서울시가 부족한 구급요원을 충원한다.

서울시가 구급대 등 현장 대응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시 소방공무원 정원을 올해보다 45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가 내년 소방공무원 정원을 늘린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달 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조례안은 시 공무원 총 정원을 올해 1만 7천471명에서 내년 1만 7천521명으로 50명 늘린다.

이를 위해 지금보다 연간 약 30억원의 인건비가 더 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본청·소방학교·소방서 등에 두는 소방공무원의 정원이 6천820명에서 6천865명으로 45명 증가해, 늘어난 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는 소방위 2명, 소방장 2명, 소방사 41명을 각각 증원할 계획으로, 소방위는 119안전센터장이나 구조대장, 소방장은 119안전센터 부센터장, 소방사는 구급대원을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소방 현장에서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가장 시급한 부분에 먼저 인원을 보강하자는 취지"라며 "소방재난본부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령인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119 구급대 구급차에는 운전 요원 1명과 구급 요원 2명 등 총 3명이 타야 한다.

그러나 서울 시내 119 구급대 149곳 가운데 2명만 타는 곳이 12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구급대는 현장 출동 수요가 많아 구급차 2대를 운용하지만, 인원 부족 등 이유로 2명만 타고 있다.

이를 두고 운전 요원을 빼면 차량에 구급 요원은 1명밖에 없는 셈이라 현장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시는 구급대 12곳에 3교대에 따른 총 36명을 늘리고, 재난 지휘역량 강화센터 인력 2명을 늘리는 등 정원 총 45명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