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내일 정오까지 결단을 촉구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이 탄핵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대회를 하루 앞둔 11일 성명서를 통해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내일 정오까지 결단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 손학규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사상 초유의 헌법유린, 국정농단 사태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작은 촛불 하나가 요원의 들불로, 구국의 횃불로 타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국민 요구에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요청한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며 "애국과 애민의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 합의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구성하는 거국내각이 과도정부를 이끌어 7공화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금은 4·19 혁명과 6월 항쟁과 같은 국가 초비상사태이다. 내일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더 많은 국민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쩌렁쩌렁 울릴 것이고, 이제 국민 명예혁명의 깃발이 올라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 다른 길은 없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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