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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이정현 대표가 당 안팎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버티기를 고집하자 남경필 경기지사와 비박계 중진인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고 22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에서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을 감행키로 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최순실 게이트’정국에서 위태롭게 유지돼왔던 새누리당이 결국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게 되면 대규모 추가탈당이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 새누리당은 최악의 경우 분당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주류 친박과 비주류 비박간의 대립은 계속돼 왔다. 특히 지난 12일 광화문 100만 촛불시위 이후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친박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용태 의원은“22일 오전 10시 탈당할 예정”이라면서 “번복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탈당 시기가 늦어진 것과 관련, “남경필 경기지사와 조율 중이었다”며 “남 지사가 제시한 대로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는 분들에 대해 말미를 주자는 취지에서 잠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도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22일,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탕하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파문 이후 주요 정치인이 탈당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