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의 뜻을 준엄히 받아들여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조계종 승려 2천 684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 조계종 승려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 연합뉴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시공 스님·공동대표 일문 스님,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도철 스님 등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사태와 헌법질서 파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길 요구한다"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주도한 이번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비구와 비구니, 사미와 사미니 등 출가자 2천684명이 함께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이 낭독한 시국선언문은 "최근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헌정 질서 파괴 및 국정농단 사태를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다"며 "한국사회가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국민이 위임한 소중한 주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에 의해 농락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수백만의 국민을 거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주권이 덧없이 훼손된 엄중한 시기일수록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우리 국민 마음속에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삿된 일들의 진위가 명백하게 밝혀지고 법과 원칙에 의해 바로 잡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과오가 숨김없이 공개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대통령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의 뜻을 준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큰 책임이 있는 여당 역시 깊은 반성을 통해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또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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