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 논란이 어린이집 취학수요에 영향 미쳐“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어린이집을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만0∼4세(한국 나이 2∼6세) 영유아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겠다는 학부모 비율이 3년 만에 3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 어린이집을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크게 감소했다.     ©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도내 만0∼4세 영유아를 자녀로 둔 52만6천973세대 중 4만3천121세대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자녀를 어느 교육(보육)기관에 보낼 것인지를 묻는 취학수요조사를 했다.

 

취학수요조사는 3년마다 진행되며 올해 두 번째 조사가 이뤄졌다.

 

취학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학부모의 취학수요는 사립유치원이 5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립 병설유치원 24%, 단설유치원 11.5%, 어린이집 7.9%이 뒤를 이었다.

 

2017∼2020년 연도별 수요 추이를 보면 해가 바뀔수록 공립 병설 및 단설유치원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병설 23→25.4%, 단설 9.6→13.9%)를 보이지만 사립유치원(56.7→52.4%)과 어린이집(10.4→7.9%)은 줄었다.

 

특히 3년 전 취학수요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어린이집의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사립유치원의 선호도는 2배가량 늘었다.

 

2013년 도내 5만6천749세대 만0∼4세 학부모를 대상으로 벌인 '2014∼2016년 취학 희망 유아교육기관 조사' 결과를 보면 어린이집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립유치원 27.9%, 공립 병설유치원 25.2%, 공립 단설유치원 14.5%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둘러싼 논란이 어린이집 취학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회계 신설 등으로 예산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연구 결과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취학 수요조사 결과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유치원 수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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