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황교안 대행체제, 단기 과도관리체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탄핵을 기다린 것처럼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국회가 탄핵 공백을 우려해 여러 가지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마치 탄핵가결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추미애 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 연합뉴스

 

추 대표는 "한마디로 황교안 대행체제는 단기 과도관리체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황 총리는 대통령 탄핵 가결과 함께 사실상 정치적 불신임을 받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박근혜 표 정책의 계속 추진이나 경제부총리 거취의 일방 처리에 이어 심지어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조차 않겠다는 태도가 대표적 예"라고 언급했다.

 

또 전날 야3당 대표가 과도적 국정수습방안 논의를 위해 황 권한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황 권한대행은 야3당의 요구에 조속히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 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의 제3차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들에 대한 집중청문으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와대와 관련된 증인들도 이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의 사생활이 궁금한 게 아니다. 그 7시간 동안 사라진 국가에 대한 국민의 분노이자 알 권리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방·민생·안전분야에서 총체적 무능정권의 심각한 공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군 내부망 해킹 사태와 폭약 폭발로 현역 병사 23명이 다친 사고,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상황 등을 언급한 후, "민주당은 부상병사의 조속한 회복과 피해 농가의 수습을 기원하며 임시국회 기간 정성 있는 현장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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