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금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인상했다. 자료화면=삼성생명 블로그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75%로 인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2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2.3원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금리인상이다. 특히 FRB는 내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 점도표(dot plot)를 통해 3회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2회 전망보다 1회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도 예상보다 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예상을 깨고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2번에서 3번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달러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이대로 내년 말께 3차례 인상에 나선다면 미국 금리는 1.25~1.5%로 우리보다 높아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폭풍이 불었다. 생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시장에서 달러가 많이 올랐고 주식도 순매도세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시장안정조치 의지를 보이고 있고, 연준도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기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때도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중반이 강한 저지선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87원 위로 오르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도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9.75포인트 빠진 2012.6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239억원)과 기관(178억원)이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4.73포인트(0.72%) 내린 2022.14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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