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오후 원내지도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지난주 친박계의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가운데 당을 이끌어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 지도부 구성 등을 두고 새누리당이 난항을 겪고 있다.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 오후 원내지도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당분간 직을 유지하기로 했으나 원내부대표 인선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신임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 의원 여러 명과 접촉했지만, 상당수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역시 문제에 봉착해 있다.

 

앞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주류에 추천해달라고 요청 하면서도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안 된다고 말했다.사실상 주류인 친박계와 마찰을 일으킬 만한 인물은 비대위원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날 비주류인 유승민 의원이 전권을 준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정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 정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예방해 취임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두 당 모두 친박계 원내지도부와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예방 자체가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두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어제 국회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이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서를 보면,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설령 일부 증거가 있다고 해도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인식 수준이 여전히 대국민 담화 수준에 머물러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대통령이 연좌제라는 말까지 쓴 것을 보면 비선 실세 최순실이 친족이라 최순실의 죄까지 뒤집어썼다는 것인지 친족이나 연좌제라는 말의 뜻을 모르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 없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연하겠다는 꼼수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인 대통령이 궤변을 늘어놓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청와대 참모도 박 대통령이 있는 곳을 몰랐을 정도였다며, 박 대통령의 답변서는 오히려 헌법재판소가 조속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할 당위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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