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와 영덕군을 연결하는 107.6㎞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오는 23일 오후 6시에 개통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서해안의 충남 당진군부터 동해안의 끝인 경북 영덕군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같은 날 오후 2시 의성휴게소(영덕방향)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경북도지사와 상주시장, 안동시장, 의성군수, 청송군수, 영덕군수, 도로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 행사가 진행된다고 국토부는 22일 밝혔다.

 

상주~영덕 고속국도
상주~영덕 고속국도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상주 분기점)에서 영덕군 영덕읍(영덕 나들목)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에 착공했고 약 2조 7000억 원을 투자해 7년 만에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상주에서 영덕까지 기존 국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통행거리가 52.1㎞ 단축된다. 통행시간도 1시간 20분정도 줄어 연간 151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경북 북동부지역이 접근성이 좋아져 이 지역 근방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서해안지역에서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주왕산 국립공원, 영덕 해맞이 공원 등 볼거리가 많은 경북 내륙지역과 동해안까지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관광산업이 발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상의 터널 입·출구부와 나들목 등에 상주 자전거, 의성 마늘, 안동 하회탈, 청송 사과, 영덕 대게 등 지방의 특산품 모형을 설치해 지역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북 내륙의 산악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겨울철 결빙이 예상되는 29곳에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고 안개가 잦은 8곳에 자동안개대응시스템, 비탈면 경보시스템 등 방재시설을 설치했다. 풍수해에 대비한 토석류 방지시설도 35곳에 갖춰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었다.

 

또한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졸음쉼터 6곳을 설치하고 교통안전에 취약한 곡선부에 LED 시선유도등을 설치하는 한편, 표지의 규격을 확대해 도로 이용자의 시인성을 높이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휴게소 여성화장실에 파우더룸을 설치해 고급화하고 고령운전자의 도로표지 인지도 향상을 위해 조명식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도로이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물 설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상주~영덕 고속국도 위치도
상주~영덕 고속국도 위치도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서 내년에 상주~영천 고속도로와 2023년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북내륙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축과 남북축이 형성돼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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