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다래 기자] 2016년 한국경제는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정부는 나름대로 증가하는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여러 정책들을 차례로 내놓았다. 집단 대출 보증요건을 강화한 8·25대책, 부동산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대책, 보금자리론 대출 요건 강화 등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국내 11월말,국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704조6000억 원으로 10월말보다 8조 8000억 원 증가했다.

    

더불어 미국 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경제의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유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진 ‘최순실사태’는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며 국민들의 분노까지 사고 있다. 최순실은 수십 년간 10조원의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밑빠진 한국 경제에 최순실 붓기’인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정치 리스크에 따른 경제 주체 심리 악화와 내수 부문 불황 지속이 그 이유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에도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내년 한국 경제의 신호등은 빨간불이 켜졌지만 내년 초 ‘최순실사태’의 썩은 뿌리들이 뽑혀지면 보다 깨끗하고 새로운 뿌리들이 뻗어나가 국민들의 분노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새로운 지도자들의 정치 리더쉽이 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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