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9개월째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과 같았다

 

올해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뒤 6월까지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7월에 72로 상승했다가 8월에 71로 다시 내려왔다.

 

지난 11월에 72로 1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달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BSI가 9개월째 71∼72에 머문 것은 기업들이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내년 초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BSI는 71로 11월에 조사한 12월 전망치(72)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제조업의 업황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0으로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2로 2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4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고 내수기업은 70으로 11월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부문별로는 매출(85), 생산(89), 신규수주(85) 등의 BSI가 한 달 전보다 1포인트씩 올랐지만, 채산성(86)은 1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1월 79에서 12월 89로 큰 폭으로 올랐고 1차금속(71→77), 석유정제·코크스(61→67)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신차가 출시된 효과로 자동차 업종의 체감경기가 좋아졌고 1차 금속은 중국산 철강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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