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10. 8(금) 오전 11시 의장 접견실에서 방한 중인 차이 칫촙(Chai Chidchob) 태국 하원의장과 한-태국 국회의장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의회교류 활성화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태국 하원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93년 이후 17년 만이며, 양국 의장은 오찬을 함께 하며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박 의장은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태국 의장과 의원들을 처음 만났는데도 정이 많이 느껴진다”며 따뜻한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차이 의장은 “한국 사람처럼, 한국의 자식들처럼 대해 달라.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양국이 지난 반세기동안 경제․통상, 인적․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룩해 오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양국 정상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한-태 의원친선협회 등을 통한 활발한 의회교류로 양국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특히 양국 경제․통상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국의 연간 교역이 77억 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의 연간 총 교역수준인 1조 달러 규모에 비해 너무 적은 수준”임을 강조하면서 ‘양국 교역량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차이 의장은 1970년대 한국을 방문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은 그 동안 놀라운 발전을 했다. 태국은 그대로 인데 한국은 예전과 천차만별이다”고 부러움을 표시 했다.



한편 차이 의장은 태국 국회의사당 신축 계획을 소개하면서 “새로 건립되는 태국 의사당은 한국 의사당을 모델로 삼고 싶다. 한국의 앞선 기술과 경험, 특히 IT 분야 등에서 많은 도움을 기대한다”며 의사당 신축 조감도를 직접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차이 의장은 고리 원자력 발전소 시찰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의 원전 기술과 경험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양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달성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이 의장은 이와 함께 박 의장의 태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으며, 박 의장은 이를 수락했다.



오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한나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민주당), 황우여 한-태 의원친선협회장(한나라당), 배영식 한-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한나라당), 안병옥 입법차장,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태국 측에서는 티라짓 스티로타마웡 한-태 의원친선협회장(상원의원), 아난 아리야차이파니치 상원의원, 레르트랏 타나바니치 상원의원(장군), 니파 프링술라카 하원의원(민주당)외 12명의 국회의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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