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참의원 의장 연쇄 면담

▲박희태 국회의장이   日 중·참의원 의장 연쇄 면담을 하고있다.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10월 12일(화) 오전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 孝弘) 중의원 의장과 니시오카 다케오(西岡 武夫) 참의원 의장을 각각 만나 양국 간 주요현안 및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제 진정한 협력자이자 친구로서 세계로 함께 대진출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혼자서는 빨리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같이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이 전했다.

요코미치 중의원 의장은 “양국은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양국 국회 간의 정기적인 교류 메커니즘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국민 간의 신뢰 관계가 중요한데 양국 간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의 추세는 좋다고 보며 의회간의 교류 확대가 국민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 2차 G20 국회의장 회의에 초대하며 협조를 부탁한다. 더욱이 한일의원연맹이 새롭게 구성되고 양국 의원합동총회가 11월 29일에 열리는 만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결과를 거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은 다음 달 11일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열리고, 곧 이어 요코하마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제 온 세계의 관심이 동아시아로 모아진다. 양국이 힘을 합쳐 세계로 진출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세계 외교전선, 국제기구 뿐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힘을 합쳐 공동으로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는 앞을 보는 진취적인 대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코미치 의장이 우리 동포들의 지방 참정권 실현을 위해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하며, 지방참정권이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니시오카 참의원 의장은 “일본과 한국이 경제, 문화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이번 박 의장의 방문을 계기로 더욱 친밀한 관계를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박 의장은 “참의원도 한일 의원 간의 교류에 더욱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 날 면담에는 나경원, 김태환, 김정훈 의원(한나라당), 강창일 의원(민주당), 심지연 입법조사처장 및 윤원중 의장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편, 박 의장은 전날 정진 단장 등 민단 간부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재일 동포들은 나라 없는 시절부터 일본에서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지만, 조국이 전쟁일 때는 참전하고, 조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때는 투자하고, 여기에 오는 많은 동포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의 상거래에서도 앞장서는 등 나는 ‘재일(在日)’동포를 ‘제일(第一)’ 동포, ‘넘버 원’ 동포라고 부르고 싶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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