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용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23일)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주도한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오늘 오후 2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건 김기춘 전 실장이며, 김 전 실장의 구속이 정의로운 사회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작심한듯 취재진에게 20분 넘게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의견을 쏟아냈다.

유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민주 질서와 헌법 가치를 훼손한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문체부 실무자들이 양심에 어긋나는 일로 괴로워했다며, 이들이 수사에 적극 협조한 만큼 선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7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유 전 장관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블랙리스트 문제로 두 차례 면담한 사실 등을 폭로했다.

한편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참사의 정부 책임을 지적하거나 과거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을 한 인사를 중심으로 약 1만명의 문화·예술인 이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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