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 기조로 크게 치솟던 가계대출 규모 상승 폭이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저금리 기조로 크게 치솟던 가계대출 규모 상승 폭이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3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금융당국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1년 만에 효과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와 지거나 은행권에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도록 하는 제도가 효과를 보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떠밀린 이들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풍선효과’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10%를 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잔액보다 58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58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3조 4천억 원이 증가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주택 거래량 감소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올라 12월에는 3.13%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감소한 건 주택거래가 뜸했다는 것으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약 5000호였다. 전월 9000호에 비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해 줄곧 매월 1만호 이상 거래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변화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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