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뉴질랜드에서 고래 300여 마리가 해안가 모래톱에 걸려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 뉴질랜드에서 고래 300여 마리가 해안가 모래톱에 걸려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 중앙뉴스

 

1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자연보호부는 남섬 북단 골든베이에 있는 페어웰스핏에서 참돌고랫과 들쇠고래(pilot whale) 416마리가 모래톱에 걸려 그 가운데 75% 정도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부 골든베이 지역 담당관은 고래들이 지난밤에 방향을 잘못 잡고 모래톱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살아 있는 고래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에 모두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담당관은 자연보호부 순찰대원이 모래톱에 걸려 꼼짝 못 하는 고래들을 처음 발견한 건 날이 밝은 뒤였다며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나와 구조작업을 벌이지 않으면 고래들이 살아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할 것 이라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담당관은 또 골든베이가 길게 바다로 뻗은 지형 때문에 고래들이 방향을 잘못 잡고 앞으로 나가다 모래톱에 걸리기 아주 쉬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질랜드에서 고래들이 수심이 너무 얕아 오도 가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죽는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6년 전에도 이곳에서 들쇠고래 70여 마리가 모래톱에 걸렸으나 주민들의 구조작업으로 모두 바다로 돌아갔다.

 

또 인근 푸퐁가베이에서도 2006년 12월 들쇠고래 140여 마리가 모래톱에 걸렸으나 다행히 대부분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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