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 "손석희 추월 시도하는 과정에서 판커신 밀쳤다"

▲  쇼트트랙 심석희가 중국 판커신의 ‘나쁜손’ 비매너 행동으로 실격당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가 중국 판커신의 ‘나쁜손’ 비매너 행동으로 실격당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당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레이스 초반 2위로 판커신의 뒤를 쫓던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했고, 코너를 빠져나오는 상황에서 판커신이 오른발 무릎 부위를 손으로 잡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3위로 달리던 장이쩌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판커신이 2위, 심석희가 3위로 들어왔다.

    

레이스가 끝난 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고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를 실격처리 했다.

    

판커신은 심석희의 다리를 잡아 실격처리됐지만 심석희는 억울한 판정을 당했다. 심판진은 심석희가 마지막 코너에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판커신을 밀쳤다고 판단해 실격처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커신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도 1위로 통과하는 박승희의 유니폼을 뒤에서 잡으려고 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또 다시 ‘나쁜손’ 비매너 행동을 일으킨 판커신에 대해 국내 팬들의 지적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중국의 장이제가 금메달, 일본의 이토 아유코가 은메달, 파이널B에서 1위에 오른 최민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22일 펼쳐지는 1000m에서 금메달에 재도전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