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北, 연합훈련 기간 군사도발 가능성↑”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북한의 군 총참모부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며 초강경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 연합뉴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에서 총참모부는 "우리의 이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천명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침전쟁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영해,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이어 "미제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동조하여 분수없이 이번 북침전쟁연습에 뛰여든(뛰어든) 추종세력들도 우리 군대의 타격목표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CSIS의 통일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데이터 예측 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기간에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1일 시작으로 4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이번 독수리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무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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