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식통, “여전히 전기 中에서 받아 써..오래가지 않을 듯”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북한은 중국의 ‘김정남 피살’에 대해 북한 석탄수입 전면 금지 조치 대응책으로 중국에 희귀광물 수출을 일부 중단했다.

 

▲ 북한이 대북제재 맞대응으로 중국에 희귀광물 수출을 일부 중단했다.     © 연합뉴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중국의 석탄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맞서 중국에 대한 희귀광물 수출을 일부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우리의(북한)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한 중앙의 보복조치로 지난달 20일경부터 중앙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중국으로 무산광산 철광석이나 단천시에서 나오는 마그네시아클링커는 수출되고 있지만 무산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시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광물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의 한 소식통 역시 “얼마 전부터 양강도는 중국을 상대로 한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들인데 수출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혜산광산의 구리정광과 아연정광, 대봉광산의 중석, 용화광산의 몰리브덴까지 모든 광물이 수출 중단됐지만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 중단 조치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2321호 시행을 위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지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산 구리, 니켈, 은, 아연 수입을 잠정 중단했으며 북한에서 제작한 조각상의 수입과 북한에 대한 헬기 및 선박 수출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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