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솔로 이코노미 시대..은행권 "나홀로족 잡아라"

▲ 카드업계가 ‘나홀로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나홀로족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은행권들은 1인 가구에 특화된 상품을 내세우며 관련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카드업계가 ‘나홀로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인가구는 520만명으로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52.8%는 4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신한·삼성카드 등 국내 5개 전업 카드사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카드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맞춤형 카드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배경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일코노미(1+economy)' 시장 선점하기 위함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남성 1인 가구에 특화한 카드도 선보였다.  

 

먼저 KB금융은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해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1인 가구의 카드 이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조사를 바탕으로 편의점, 택시 등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서 사용한 결제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한다.

 

지난달 KB금융은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KB금융경영연구소 내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카드상품이 출시된 사례는 있지만, 1인 가구의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패키지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KB금융에 이어 하나카드는 지난달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플레이(play)1 카드'를 출시했다. 통신 및 대중교통, 소셜커머스를 비롯 1인 가구의 소비패턴에 걸맞게 편의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커피전문점 등을 하나머니 적립 대상 가맹점에 포함시켜 결제금을 적립한다.  

 

우리카드는 1인 가구 특화카드로 '위비 포인트 카드'를 내세웠다. 1인 가구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가장 많이 쓰는 15개 업종에 대한 포인트를 쌓는 이 카드는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의 결제 금액에서 7%를 적립한다.

치킨·피자 뿐 아니라 웹툰, 음악 스트리밍 결제에도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1인 가구 중에서도 남성을 대상으로 한 '미스터라이프(Mr. Life) 카드'를 내놨다. 남성 1인 가구의 소비 패턴 빅데이터와 심층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만든 이 카드는 수요가 많은 외식, 온라인, 생필품, 공과금, 통신요금 업종에 대해 시간별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편의점 소비와 배달음식을 즐기는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해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결제 시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주는 'CU·배달의 민족 삼성카드 탭탭 카드'를 지난해 출시했다.   

 

5개 전업 카드사들이 이처럼 다양한 카드를 출시하자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1인 가구 증가추세에 맞춰 소득 및 연령에 따른 수요파악에 적극 나서는 등 ‘나홀로족’ 마케팅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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