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포스코였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적 순매수 규모가 4조5천억원을 넘었다고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밝혔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포스코였고 그다음이 현대차와  LG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조1천207억원, 코스닥이 3천8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월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12월이 1조3천797억원, 올해 1월에는 1조4천930억원이었다.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던 2월에는 4천420억원에 머물렀다.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보복공세를 강화한 3월 들어서는 외국인들은 매수 강도를 높여 5거래일 동안에만 1조1천914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3일에는 외국인 시총 규모가 509조5천170억9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외국인 보유 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12%였다. 이는 2014년 8월7일의 33.23%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 시장만 놓고 보면 36.37%로 2007년 6월13일(36.38%) 이후 9년9개월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넉 달째 순매수 행진을 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쏟은 종목은 포스코다. 우선 외국인은 누적 순매수 기준으로 포스코를 7286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8일까지 주가는 16.23%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외국인의 러브콜을 많이 받은 종목은 현대차(4887억원)와 LG전자(4290억원)였다. 반대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 종목을 각각 7084억원과 43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3월 들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3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컴투스(568억원)와 에스에프에이(462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또 휴젤((-396억원)과 파라다이스(-322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의 이런 순매수 행진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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