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해군 전투모를 해병대와 같이 팔각모로 바꾸는 내용의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방부는 해군 전투모를 해병대와 같이 팔각모로 바꾸는 내용의 군인복제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27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행 원형 전투모를 해군·해병대 현역과 예비역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팔각형 전투모로 개정 추진 중"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중 예비역 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과 해병대의 복식에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 일체감 조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군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일부 군 관계자들은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는 해군과 다른 별도의 독립 부대로, 해병대의 상징과 같은 팔각모를 해군과 같이 쓰게 해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발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해군 내에서 팔각모는 해병대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 장병들만 착용해왔다.

한편 해군 전투모를 팔각모로 바꾸는 데 드는 예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를 포함한 해군 전체 병력은 7만여명에 달한다. 약 2만8천명의 해병대 병력을 뺀 4만여명의 전투모를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다.

해군 전투모 관련 예산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신병과 신규임관자는 초도 보급 시 팔각모를 보급받으면 되며, 기존 수병의 경우 적용기간에 전역하는 수병은 기존 원형모를, 기존 간부들의 경우 피복구매권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소요예산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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