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법원에서 기각되길”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5월 9일 실시되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세월호와 국정원의 연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 연합뉴스

 

28일 남 전 원장은 P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그만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대해 “세월호와 국정원이 연관돼 있다는 진보진영 일각의 의혹은 루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 전 원장은 "세월호 불법개조 감독, 적재 및 출입항 확인 등을 국정원에서 하느냐"라며 "국정원에서 쏜 어뢰 때문에 침몰했다는 이야기도 한참 있었는데 그런 루머를 퍼뜨려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기에는 우리 국가의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세월호 선주로 알려진 청해진 해운을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남 전 원장은 "전쟁 발발 시 동원되는 대형선박이라 보안점검 대상이었던 것이지, 국정원에서 왜 일반 여객선을 관리하겠느냐"며 “완전히 허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직 시절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관해 "내가 비선 실세를 모르는데 어떻게 수사지시를 하느냐.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으로써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느냐’라는 질문에 "법적 책임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면서 "나라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 전 원장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관해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꼭 구속해야 할만한 중대한 사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법원에서 기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 전 원장은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가 지금 부모와 자식이 한 밥상에 같이 밥을 먹지 못할 만큼 갈가리 찢겨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