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화 된 제주, 관광지 위상 되돌릴 수 없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공항 내 공군기지 설치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 3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마을회관을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연합뉴스


3일 심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제2공항이 제주에 꼭 필요한 것인지, 왜 성산에 건설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의 공군기지 발언의 진의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기지화 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후보는 "제주는 평화의 도시, 생태의 도시라는 큰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군사기지화 되면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위상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환경보존과 지방자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평화와 생태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제주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촛불민심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라며 "사드와 해군기지, 제2공항 등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의 불만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 제2공항 입지 및 건설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심 후보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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