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경기도 과천시의 전셋값이 3.3㎡당 평균 2000만원을 처음 넘었고, 서울시 강남구도 이어 2000만원대로 올라섰다.


11일 부동산 114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경기 과천시 아파트의 전셋값은 3.3㎡당 2천2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3.3㎡당 2천4만원이었다

부동산114가 지난 2000년 아파트 전셋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전셋값이 3.3㎡당 평균 2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 과천이 처음이었고 올해 들어 강남구가 뒤를 이은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과천과 강남구에 이어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7일 기준 3.3㎡당 1천962만원으로 2천만원에 근접했다.

 

과천의 경우 지난해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2000년대 내내 강남보다 낮았던 전셋값이 최근 강남을 앞질렀다.

 

실제로 2003년 1월말 기준 강남구의 3.3㎡당 전셋값은 743만원, 과천은 548만원이었고 2009년 말 기준으로 봐도 강남 전셋값은 1천49만원, 과천은 885만원으로 과천의 전셋값이 강남보다 200만원가량 낮았다.

 

이처럼 과천과 강남구의 전셋값이 2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부터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증가로 이 일대 전셋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까지만 해도 강남구에 뒤졌으나 현재 강남구를 넘어섰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단기에 추가 공급도 이뤄지지 않아 전셋값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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