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과 나는 서민과 끝까지 공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6일 "나와 민주당은 서민과 끊임없이 공감하고 서민 중심의 정책을 만들겠다"며 "현장에선 국민과 함께하는 공감 으로, 국회에선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국민 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 대표 연설에서 "취임 후 수시로 민생현장에 찾아가 국민과 만난 것은 국민과 공감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공감의 시대로, 공감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민심대장정을 통해 숱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 것도 바로 공감 때문"이라며 "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이 바로 이 공감"이라며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고, 공무원을 시켜 민간인을 사찰하는가 하면 시위자의 귀를 상하게 할 수 있는 음향대포 구입을 검토한다고 한다"고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정말로 서민의 삶에 공감한다면 서민의 삶을 보살피는 민생 예산을 빼다가 4대강, 아니 대운하에 쏟아부을 수는 없다"면서 "`무상급식할 돈 없다', `복지에 쓸 돈 없다'고 하면서 `부자감세는 해야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제 정부의 통상교섭본부장이 여야가 합의한 대형마트 규제법, 소위 SSM(기업형슈퍼마켓) 관련법을 반대한다고 말해서 합의를 깨뜨렸다"며 "대통령 시정연설에도 유통법에 대해선 말했지만 상생법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이 없었는데 이는 여야 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마트가 골목까지 진출해 생계를 위협받는 구멍가게 주인들의 아픔을 MB정부는 알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다"며 "어렵게 사는 서민들과의 공감은 이들에게 애초에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혀 강하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