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올해 5경기 만에 첫 승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LA다저스의 류현진이 973일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 LA다저스 류현진 투수     © 연합뉴스


류현진은 1일 새벽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9월 1일 이후 973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5경기 선발등판 만에 첫 승이며, 통산 29승째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철저히 대비해왔다.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현혹되지 않으면서 1회 류현진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우익수 푸이그가 첫 타자인 에르난데스의 깊숙한 외야플라이를 글러브까지 넣었으나 다시 튀어나오면서 3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바로 안타를 맞으면서 곧바로 1실점했다.

 

이어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투구패턴을 바꿔 커브와 슬라이더를 활용하는 팔색조 투구로 위기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의 4번 타자인 마이클 프랑코를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은 뒤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 날 류현진은 커브를 적절히 활용했다. 이날 9개의 탈삼진 중 4개를 커브로 잡아냈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효과적으로 먹히면서 체인지업까지 덩달아 잘 먹히기 시작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터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회에서는 테일러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2:1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1회 이후 별 다른 위기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잘 막아내다가, 5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저스의 포메이션 플레이에 2루 주자들을 잡아내면서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쉽게 넘어갔다.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으로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9개째 탈삼진을 기록한 뒤 93개의 투구 수를 기록해 마운드를 세르지오 로모에게 넘겼다. 세르지오 로모는 6회 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6회말 다저스는 엔드류 톨스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 불펜은 9회초 그랜트 데이튼이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켄리잰슨이 올라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볼넷과 1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회 볼넷을 골라낸 류현진은 4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내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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